이제 길 찾는것도 쉬운 나이가 아닌가 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박광현 작성일 12-06-26 10:16 조회 2,561회 댓글 1건본문
일요일.....
몇몇 지인들과 딱히 정해 놓은곳 없이
싱그러움이 묻어나는 들로 산으로 나들이를 갔더랬습니다.
함양의 깊숙한 산속 계곡을 끼고도는 길모퉁이를 돌아서
칡넝쿨이 어지럽게 깔려있는 산속 좁은길도 지나고
간간이 보이는 산딸기에도 손길 주다가
칠선계곡의 다리밑에 앉아 막걸리로 목도 축이고
며칠전 우연히 들렀던 찻집에서 들었던 오카리나 소리에 매료되어
태주를 검색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홈피에 글도 한줄 갈겨두고....
그래 여기까지 온김에 이 양반들 사는곳에 한번 들러보자는 심사로
실상사를 지나 며칠전 지도로 익혀뒀던 산길로 접어 들었더랬습니다.
대충 기억을 더덤어 보더라도 그렇게 먼길은 아니었던것 같은데
산길은 끝없이 이어지고 나중에는 이 길이 아닌가 보다하고 내려오다가
다시 옆길로 들어서 봤는데 그길 역시도 아니더만요
나 혼자 나선 길 이었으면 몇번이고 골목을 들락날락 하면서
찾아보기라도 하겠더만 일행들에겐 어디를 찾아 간다고 얘기도 안해주고
무작정 운전대를 잡은 내맘이다 따라와라 하는 무대뽀식으로 찾다보니
두어번 잘못된 길로 접어들어 차로 좁은길을 고생고생 해가며 뒷걸음으로
내려오다 보니 일행들이 서서히 짜증을 내기 시작 하기에
다음에 확실히 알아서 오자고 그곳 찾는걸 포기하고 내려 왔습니다.
산길에서는 네비게이션도 안듣고 이정표라도 세워뒀으면 좀 쉽겠더만.....
세워뒀는데 우리가 못찾은건지.....
느낌에 그곳에 들리면 동동주가 있을거 같고...
같은 시대를 살아온 50대 중반이라 많은것에 공감대가 형성될거 같고...
누구에게 배워본적은 없으나 그냥 취미로 악기를 모으고 만지는것을 좋아할
정도로 음악에 심취해 본적이 있기에 뭔가 얘기가 통할것 같고...
으래저래 기대를 안고 나섰던 길이건만 결국 함양 상림숲길 거니는 것으로
그날 나들이를 접고 진주로 왔구만요....
언젠간 뵐날 있겠지요 건강들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