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가을 음악회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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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릉아저씨 작성일 14-10-20 15:53 조회 3,817회 댓글 5건본문
여러분!
덕분에 가을 음악회 잘 마쳤습니다.
몇가지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이번 가을 음악회를 결정한 다음날이던가?
저는 엔진톱에 무릅을 다치는 일생일대의 사고가 있었어요.
태주엄마는 갑자기 눈 수술을 했어요.
태주도 풋살축구를 하다가 다리를 삐었어요.
식구 셋이서 이지경을 당해서 우리도 참 놀라고 걱정했던 음악회 였어요.
치료를 하느라고 의료기관에 매일 다니며
안먹던 약을 먹다보니 약간 멍하기도하고...
그렇잖아도 다른해보다 여러가지로 너무 바빠서 경황이 없던 차에...
에라 모르겠다! 될데로 되라지 하며
손 놓고 있다가 치룬 음악회 였답니다.
그런데 참 묘한게 세상사 이더군요.
제가 다친 무릎도 기적적으로 뼈와 인대는 멀쩡해서 꼬매는 정도로 끝났구요.
태주엄마는 백내장 수술후 안보이던 눈이 보여서
이건 뭐랄까
판소리 심청가 중 청이 아빠 심봉사 눈뜨는 대목과 일치하는 일대 경사를 맞이 했구요.
절룩거리던 태주도 뼈와 인대는 무사해 동네 한의원에서 침을 맞으며 치료를 하고 있답니다.
큰 액땜이라고 생각하며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답니다 ^^;
음악회도 홈페이지에 공고 올리고나서
초대의 글 한 줄도 못쓰고
예매하신분도 몇 안되고...
과연 몇분이나 오실려나? 하고 내심 걱정했어요.
취소를 할 수는 없고...
몇 분 안되면 집으로 모셔서
사랑방 음악회를 할까? 고민도 했지요.
그런데 막상 음악회 당일 시간이 되자
반가운 얼굴도 보이고
또 어떻게 알고 현장까지 찾아 오시는 처음 뵙는 분들도 계시고...
총 20~30 여명 정도 모이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시작된 음악회!
막상 끝나고 나니 다들 너무 행복해 하셔서 ...
저희도 정말 기뻤어요.
여러분!
고맙습니다.
많은 것을 느끼고 또 좋은 방향을 제시해 준 음악회 였어요.
모두 여러분 덕분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가정에도 웃음이 넘치시길 빕니다.
- 지리산 살래골에서 태주네 인사드림 -